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네, 변화와 자유의 상징 오바마가 당선 됐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상원 의원 중 세번째로 백악관 행 등 그가 남긴 기록은 여러 가지 입니다. 당선 전부터 이토록 관심을 모았던 그였기에 이후 그의 행보에 쏟아질 관심은 말하지 않아도 알 법 합니다.
미국 국민들은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공화당에 실망하고 부시 정권에 실망한 미국 국민들은 그들을 새로 이끌어 줄 대통령으로 오바마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런 미국의 분위기를 보니 불과 1여 년도 되지 않은 우리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떠오릅니다.
우리도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던 찌라시 언론과 수구 세력의 등쌀에 이기지 못해 거짓된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변화는 변화입니다. 다만 그것의 방향이 따를 뿐이었습니다. 미국의 변화는 앞을 향하고 있다면 한국의 변화는 뒤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오바마는 이제 당선된 대통령일 뿐이고, 그가 어떤 행보를 보여 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물론 그가 내뱉었던 공약대로 정세를 이끌겠지만 세상 일이라는 게 그의 말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므로 섣불리 예측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느낌이 다릅니다. 한국의 새 대통령이 줬던 찝찝하고 불쾌한 느낌과는 사뭇 다릅니다.
'오바마는 착한 사람이다.'라는 명제에는 고개를 젓겠습니다. 그의 이미지가 유독 한국에서는 '착한 사람'인 것처럼 미화된 부분이 많은데 그것만은 오해라고 당당히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또 한번 힘 주어 이야기 한다면, 그것은 '오바마는 이명박과 다른 변화를 외친다.'라는 것입니다.
미국, 분명 무시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오바마의 당선 소식에 한국의 정세가 요동쳤습니다. 청와대와 여러 정치 세력들은 오바마와 닿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오만하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 정권이 지향하는 목표와 오바마의 그것이 매우 닮아 있다.'라고 말입니다.
듣는 사람들은 고개를 젓습니다. '당신의 그것과 오바마의 그것은 방향이 다르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 한국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야기 할 수밖에 없어서 슬픕니다.
같은 변화, 그러나 다른 느낌. 언제나 발전하고 꿈꿀 수 있는 새 시대를 꿈 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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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공감이 되네요. 저도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비슷한 느낌을 공유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슬퍼지는 일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지금 이 상황이 바로 그 상황인 것 같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