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 같은 변화, 다른 느낌.

2008/11/06 00:07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네, 변화와 자유의 상징 오바마가 당선 됐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 상원 의원 중 세번째로 백악관 행 등 그가 남긴 기록은 여러 가지 입니다. 당선 전부터 이토록 관심을 모았던 그였기에 이후 그의 행보에 쏟아질 관심은 말하지 않아도 알 법 합니다.

미국 국민들은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공화당에 실망하고 부시 정권에 실망한 미국 국민들은 그들을 새로 이끌어 줄 대통령으로 오바마를 선택한 것입니다. 이런 미국의 분위기를 보니 불과 1여 년도 되지 않은 우리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떠오릅니다.

우리도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던 찌라시 언론과 수구 세력의 등쌀에 이기지 못해 거짓된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변화는 변화입니다. 다만 그것의 방향이 따를 뿐이었습니다. 미국의 변화는 앞을 향하고 있다면 한국의 변화는 뒤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오바마는 이제 당선된 대통령일 뿐이고, 그가 어떤 행보를 보여 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물론 그가 내뱉었던 공약대로 정세를 이끌겠지만 세상 일이라는 게 그의 말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므로 섣불리 예측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느낌이 다릅니다. 한국의 새 대통령이 줬던 찝찝하고 불쾌한 느낌과는 사뭇 다릅니다.

'오바마는 착한 사람이다.'라는 명제에는 고개를 젓겠습니다. 그의 이미지가 유독 한국에서는 '착한 사람'인 것처럼 미화된 부분이 많은데 그것만은 오해라고 당당히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또 한번 힘 주어 이야기 한다면, 그것은 '오바마는 이명박과 다른 변화를 외친다.'라는 것입니다.

미국, 분명 무시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오바마의 당선 소식에 한국의 정세가 요동쳤습니다. 청와대와 여러 정치 세력들은 오바마와 닿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오만하게 이야기 합니다. '우리 정권이 지향하는 목표와 오바마의 그것이 매우 닮아 있다.'라고 말입니다.

듣는 사람들은 고개를 젓습니다. '당신의 그것과 오바마의 그것은 방향이 다르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 한국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야기 할 수밖에 없어서 슬픕니다.

같은 변화, 그러나 다른 느낌. 언제나 발전하고 꿈꿀 수 있는 새 시대를 꿈 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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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영경 2008/11/06 17:16

    공감이 되네요. 저도 그런 비슷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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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MAolosta 2008/11/10 02:21

      비슷한 느낌을 공유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슬퍼지는 일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지금 이 상황이 바로 그 상황인 것 같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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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씨가 된 '월드 호구'

2008/11/02 01:59

한국이란 이름은 제대로 알리고 있는 외교의 제왕들 :D


기사를 보고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그리고 씁쓸하더군요. 뭐, 이런 느낌 주는 분들이 요즘 달리 있겠습니까만, 혹여나 해서 이야기 하는데 이른바 '리만 브라더스'입니다. 사람들이 '월드 호구', '월드 호구' 할 때마다 씁쓸하지만 그냥 농담이겠거니 했는데 이젠 아예 대놓고 해외 언론을 장식할 정도가 되니 참 답답합니다. 외국이 걱정해 주는 한국이라니...... 우리의 '리만 브라더스'는 이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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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활의노래 2008/11/02 12:14

    어휴.... ㅠㅠ 답이 안서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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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이슨소울 2008/11/03 13:29

    장난 아니군요.............후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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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MAolosta 2008/11/04 00:46

      국내용이 아니라 국제용이라 그런지 더 맘이 안좋네요.

  3. 키아 2008/11/03 23:20

    뻑킹 리먼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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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MAolosta 2008/11/04 00:46

      진짜 제대로 욕을 날려줘도 속이 시원하지 않을 거 같아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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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 [MX::Comment();] - 공권력 바로 세우기? 찐따 같은 소리 자꾸 할래?

0.
불과 두달 전,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 시위 등 반정부적인 국민들의 심기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공권력을 바로 세우겠다며 호언장담을 하고 나왔다. 그때도 꼴불견이었지만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정말 현 정부는 답이 없다는 생각이 절로 나온다. 현 정부를 옹호하는 자들은 이러한 비판 입장을 두고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며 헐뜯고 있지만, 세상은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음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1.
다름아닌 '쌀 직불금' 문제다. 매년 9912억~1조 5천 여 억원이 직불금으로 지불이 된다는데 이 중 17~28%가 잘못 쓰여졌다고 하니 이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돈도 돈이지만 이와 관련된 공무원들의 수는 무려 4만 명에 이른다는데 '작은 정부', '공권력이 바로 선 정부'를 지향하는 현 정부에서 어쩜 이런 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뻥뻥 터져 주시는지 모를 일이다.

2.
여권은 이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파헤치겠다는 입장이지만, 언제나 현 정부의 수장 뒷꽁무니만을 졸졸 따라다니는 그들이기에 뭘 얼마나 깔끔하게 처리할지는 기대도 되지 않는다. 항상 말만 많을 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벌거 벗고 명동 거리 뛰어다니는 것보다 부끄러워 하는 그들이기에 더 이상 일말의 신뢰도 보낼 수가 없단 이야기다.

3.
라디오에서는 자기 가난했던 옛날 이야기만 늘어놓고 이렇듯 어려운 시기에 빈익빈 부익부나 부추기는 정책이나 쓰며 한편에서는 공권력은 커녕 자존심마저 무너지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니 엎친 데 덮친 것도 모자라 조금만 더 있으면 무게에 짓눌려 터질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든다. 국민들에게 겨눴던 그 칼, 공무원 및 고위 인사에게도 똑같이 예리한 칼날을 들이밀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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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5 05:45

    비밀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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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영경 2008/10/18 16:04

    희대의 사기꾼이죠...
    언젠간 심판할 날이 올겁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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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MAolosta 2008/10/21 13:31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계속 이딴 식이면 언젠간 반드시 심판해야죠.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있었던 건지, 남 모르게 저지른 비리는 더 없는지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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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의 죽음에 물타기 하지 말라.

2008/10/04 15:23

0.
이런 일이 생길 것임을 익히 예상했었지만, 정말로 '최진실 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기가 차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거대 여당이라는 작자들이 생각해 낸다는 것이 고작 '최진실 법'이라는 게 기가 찼다. 애들이 쓰는 말로 정말 '유치 뽕짝'이다. 그들이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도 이른바 '최진실 법'을 제정하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은 누가 봐도 뻔한 '언론 장악'의 음모 때문이다. 그들은 일찍이 인터넷을 제어해서 자신들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향하는 비난의 화살을 일축 시키고자 했고 그러한 음모는 많은 단체와 국민들의 반발에 막혀 제대로 시도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최진실이라는 거대 유명인이 악플로 인해 '자살'을 함으로써 그들에겐 더도 없는 명분이 생긴 것이다.


1.
'최진실 법'이 거론되자 야당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언론 장악 음모라며 저지할 것임을 명백히 밝혔다. 그들이 야당 아닌 여당이었다면 과연 이런 말을 했을까 의심해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들은 이 법안에 대해 반대를 한다고 하니 지지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한나라당과 그 졸속 세력들이 절대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들이 반대를 한다고 해서 달라질 게 있을까 싶지만, 최근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그들 맘대로 법안을 처리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으므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판단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숫자가 아닌 국민의 절대적 지지임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다.

2.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입으로는 방정맞게 지껄이면서 뒤로는 호박씨 까고 애써 물타기를 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는 그들의 모함에 국민들은 반항하고 목소리를 드높일 수밖에 없다.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던 대통령의 모습은 이미 머나 먼 과거의 일이 돼 버렸다. 언론 장악과 여론 호도에 기를 쓰고 덤벼 드는 그들을 어떻게든 저지시켜야 한다.

3.
물론 이것이 악플과 무분별한 익명제 남용을 찬성한다는 것은 아니다. 고쳐져야 할 것은 고쳐져야 한다.
다만, 누군가에 의해 악용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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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진실의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008/10/04 17:01

    최진실을 공안독재의 순교자로 만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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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시 2008/10/05 03:45

      척 해도 척일만큼 뻔한 목적을 아니라고 빡빡 우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2. 제이슨소울 2008/10/05 01:32

    맞는 말씀이에요.....언론 장악 무섭죠.
    근데 분명 인터넷의 무분별한 악플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만들어져야할 것 같아요.
    연예인 뿐만 아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착한 블로거님들도 때로는 악플에 마음 아파하니깐요.....
    휴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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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시 2008/10/05 03:47

      http://maaxxie.com/703 에서도 이미 이야기 했지만, 저 역시 인터넷에서의 무분별한 악플이나 비방은 해결해야 할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법안은 그들을 위한, 오로지 그들만을 위해 만들어 질 법안임이 명백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지요. 어휴, 정말 맘 아픕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면서도 대처할 수 없다는 게 가슴 아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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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터뜨린 루머일 뿐이라고 웃어 넘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기사는 늘어만 갔고 포털 사이트는 하루 온종일 최진실과 관련된 이야기로 장식됐다. 그렇다. 최고의 연기자, 최고의 스타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은 최진실이 오늘 새벽 스스로 목을 매달고 자살했다. 더 이상 그녀가 선보였던 연기를,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정말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다.


1.
우스웠던 것은, 그 '말도 되지 않는 것'이 최진실의 자살 그 자체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진실을 자살로 내 몰았을 가장 큰 요인으로 손꼽히는 악플과 각종 루머는 최진실의 자살에 관련한 보도 이후 오히려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최진실과 관련된 글의 댓글은 온통 이와 관련한 토론 뿐이다. 그래, 말이 좋아 토론이지 정황도 없고 증거도 없는 것을 '사실'이랍시고 추종하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안타깝기까지 하다. 사람 하나를 죽인 것이 말 한마디임을 지금 이 순간 모두가 지켜 봤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탐욕과 호기심이란 끝이 없는 모양이다.

2.
더욱 우스웠던 것은 이 와중에도 자극적인 타이틀과 기사 내용으로 오로지 판매과 클릭에만 열을 올리는 언론이 있다는 것이었다. 최진실의 자살 소식을 듣고 '자해'를 했다는 이영자에 대한 이야기라거나 네티즌들의 열띤 토론 주제였던 루머를 직접 확인하고자 故 안재환과 연결 시키려는 기사는 물밀듯이 쏟아져 나왔다. 찜질방에서나 소곤거리며 이야기 해야 할 은밀하고도 조심스러운 이야기를 방방곡곡에 퍼뜨리려 애를 쓰는 것이다. 타이틀은 '故 최진실'인데 내용과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돈과 이슈 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인터넷의 폐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일이다.


3.
이렇게나 멍한 사건을 두고 적어도 반 이상은 인터넷의 익명제 때문임을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실명제로의 전환은 찬성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항상 이야기 했듯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열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토론이라고 했냐? 이런 악플러들을 끼고 토론이 될 거 같아?' 라고 되묻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나 역시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그러한 부작용 때문에 잘 발전시키면 분명 훌륭한 소통의 장이 될 인터넷에 찬물을 끼얹어선 안될 것이라 확신한다.

4.
솔직히 잘 모르겠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마음 속 깊이 악한 마음을 품고 있는 더러운 족속들을 인터넷이라는 문화 공간에서 몰아낼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다. 실명제가 분명 효과는 있겠지만 그것만은 반대, 하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해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이와 관련된 것들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 것이고 해결할 방법은 모습을 감춰 버린다. 아직도 초기의 미숙한 문화를 갖고 있는 지금 잡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더욱 힘들어진다. 어려운 일인 것은 분명하나 문제가 있으면 해결법도 있는 법이다. 단지 우리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 뿐. 더 이상 악플러들을 방치해선 안된다.

최진실의 자살, 그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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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경 2008/10/03 21:16

    변하지 않는 한 끝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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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시 2008/10/04 15:06

      이런 가슴 아픈 기억이 언젠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잔인한 일들로 기억되길 바라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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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 겁은 상실, 간은 눈덩이

2008/09/22 22:16

0.
내 참, 기가 차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 국민과의 대화를 하겠답시고 아까운 전파 낭비를 서슴치 않았던 이명박 대통령. 거기에 나와서 했던 말들, 이제 고스란히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공약 지키지 않아도 좋으니 그냥 청와대 밥이나 5년간 먹고 나오길 간절히 바랬던 것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다.

민감한 사안은 다 건드리고 있다. 그냥 건드리는 것도 아니고 아주 제대로 쑤신다. 전쟁을 하지 못해서 안달인 것인지, 마치 소설 '천사와 악마'에 나오는 일루미나티라는 단체처럼 한국 정부에 침투해 한국 정부를 말아먹지 못해 안달난 녀석들로 보일 정도다. 과연 국민의 손으로 뽑힌 정당한 대통령이라 부를 수 있는지 의심까지 든다.


1.
먼저 가장 큰 논란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종부세. 노무현 대통령 시절 투기 목적의 부동산 거래를 봉쇄하고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해 실시한 세제다. 사실 처음 이 제도가 도입될 때부터 말 많았다. 특히 땅 많고 머리 빈 깡통 같은 놈들이 득실거리는 한나라당이 거품을 물고 반대했다. 그럼에도 이 제도는 실시됐고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뒀다.

아무리 돈이 많은 작자들이라지만 엄청난 액수의 세금을 물면서 까지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할만큼 그것이 주는 이득은 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효과는 거기까지. 집값은 여전히 서민들이 기대한 수준에 한참 못 미쳤고 그 사이 정부가 바뀌고 말았다.

사실 이명박이라는 인물이 대통령 자리에 앉는 그 순간 이 사태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내가 그의 일생을 모두 지켜 본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막말로 투기 목적의 부동산 거래를 단 한차례도 하지 않고 그 정도의 재산을 모을 수는 없는 법이다. 게다가 그의 주변에 있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부자들 뿐. 그를 지지해 주는 주변인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식의 개편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게 이제 시작된 것이다.

전파 낭비 하러 TV에 얼굴을 들이밀고 그가 한 말은 정말 가관이었다. '재건축을 하고 주택을 더 많이 지으면 분명히 집 값이 떨어질 것이다. 내 생각에 한 30년쯤 뒤에는 집 값이 잡히지 않을까 예상한다.' 풉, 미안하지만 당신 의견은 비웃음 밖에 나오지 않는다. 문제는 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돈 많은 인간들이 꽉 잡고 있는 집 때문이라는 걸 왜 모를까. 아니, 이미 알고 있겠지. 다만 모르는 척 하고 싶겠지.


2.
다음으로 교과서 개편 문제. 정말이지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빼놓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바로 '좌편향', 이른바 '좌빨', '빨갱이'다. 장대한 촛불 시위도 빨갱이 짓이라고 했었지? 그런 그들이 이제는 교과서에 마수를 뻗기 시작한 것이다.

솔직히 이렇듯 기술이 발달할 시대에 북한 첩보원이 우리 나라에 살고 있지 않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스스로의 신분을 숨기고 정보를 캐내기도 바쁠 그들이 무슨 배짱으로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해 앞장서서 거리를 휘젓고 다니겠는가. 끽하면 들킬지도 모르는데 말이지. 뭐, 이건 그렇다 치고.

아무래도 이명박이 뉴라이트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보니 역사 교과서 문제에 역시 손을 대지 않을거라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이건 너무한다 싶다. 도대체 뭐가 '좌편향'이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들이 집중적으로 손 대려고 하는 파트는 바로 근현대사. 일제 시대부터 지금까지를 아우르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지금 교과서를 '좌편향'이니 바꾸겠다고 외치는 목적은 누가봐도 딱 하나다. 현재 교과서는 일제 시대 때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 폭로하고 있으니 수정된 교과서는 그렇게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광주 민주화 운동과 같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쿠데타로 묘사하겠다는 것이겠지.

너무 공격적인 묘사 아니냐고? 궁금하면 뉴라이트 홈페이지 찾아 가 보시라. 게시판을 보면 가관인 글들이 넘쳐난다. 이게 정말 한국인이 만든 홈페이지이고 한국인들이 회원으로 있는 곳인지 의심할 정도다. 사람들을 손가락질 하면서 '좌빨'이라고 외치는 그들은 '친일파', '일제 앞잡이' 정도 되는 것 같다고나 할까.


3.
요즘 신문에 걸리는 헤드라인이나 포털 메인을 장식하는 뉴스 제목들을 보면 정말 이가 갈릴 정도로 짜증이 치솟는다. 이명박이 잘한 게 뭐가 있다고 지지율은 갑자기 올라서 찔끔 쫄았던 녀석들의 기를 펴 주는 것인지, 그 수구꼴통들의 속내가 궁금해진다.

아, 너무 당연한건가? 수구꼴통이라서? ^_^

Comments

  1. Noel 2008/09/26 09:10

    아마 그 지지율이라는것도 한나라당 자체 여론조사라든지
    조중동 구독자들 대상이라든지 그런거 아닐까요 =_=...
    아니면 강남이나 경상도쪽으로만 조사를 했다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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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시 2008/09/29 10:45

      왠지 공감되는 이야기 입니다.
      워낙 언론 장악에 힘을 쏟는 대통령이라 그런지 여론조사 뭐 이런 건 신뢰가 전혀 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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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지상주의가 불러 온 끔찍한 결과

2008/08/15 00:58


몇일 전, 우리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이 전해 준 황금 빛 소식에 많은 사람들은 기쁨의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역시 양궁은 한국!'이라는 말을 몸소 보여 준 그들의 훌륭한 경기 내용에 많은 사람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또 기쁨의 엔돌핀을 맛 봤겠지요.

이러한 기쁨에 한 몫 했던 것은 대대적으로 보도한 국내 언론의 힘도 있었습니다. 한국산 활이 세계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한국 양궁의 독보적 질주를 막기 위한 세계 양궁 협회의 부단한 노력까지 양궁과 관련된 많은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실제 그 기간동안 '여자 양궁 단체'라는 이름이 들어간 기사는 최소 500여 건 이상이었습니다.

그토록 자부심을 키우고 기쁨을 맛 보게끔 했던 언론들이 이번에는 일부가 이들을 죄인으로 만들기 시작했네요.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그 엄청난 악조건 속에서도 어떻게든 정신을 가다듬고 집중해서 화살 한 발 쏘아 보낸 이들이었는데, 단지 그들의 성적이 '1등'에 못 미쳤다는 이유만으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들에게 대놓고 '왜 1등을 하지 못했느냐'는 언론은 없습니다. 그들도 체면이 있지 어떻게 대놓고 그런 불만을 토로할까요. 문제 삼고자 하는 것은 직설적인 단어가 아니라 만들어 내는 분위기 입니다.

女개인 7연패 좌절... 한국 '노골드 데이'
시상대 위 고개 숙인 '윤옥희'

자극적인 타이틀을 뽑자면 저 정도가 되겠군요. 왜 고개를 숙인 모습이 쓸쓸한 것처럼 비춰지며 기사로 올라야 하며 7연패 달성을 실패한 것 또한 왜 저리 슬퍼 보여야만 할까요. 7연패라는 엄청난 위업을 달성한 것은 당연히 칭찬 받아야겠지만 그것의 실패가 곧 죄가 되는 것입니까? 또 그 뒤에 나오는 '골드'라는 말이 주는 중압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더불어 한국의 방송 3사가 나란히 이들의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았던 것은 더더욱 큰 충격이었습니다. 설마설마 했는데 경기 진행 중에는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그들의 기량과 노력을 칭찬하더니 금메달을 놓치자 헌 신짝처럼 내던진 것입니다. 박태환의 은메달의 중요도에 비해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이 얻은 은메달과 동메달의 가치는 한껏 뒤떨어지는 모양입니다.

저는 경기 후 선수들이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위의 사진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만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가슴 아팠습니다. 무엇이 미안해서, 무엇이 죄송스러워서 기자들 앞에 고개를 조아려야 하고 국민들 앞에 사과를 해야 할까요. 4년간 놀았던 것도 아니며 자만심이 불러 온 최악의 결과도 아니었습니다. 굳이 탓할 게 있다면 비신사적인 중국 관람객들이었고, 활을 든 팔과 그들의 손을 떠난 화살을 무겁게 한 악천후겠지요.

다행히도 대다수의 인터넷 언론들은 '그래도 자랑스럽다! 1등이 대수냐! 런던 올림픽이 있다!'라는 분위기인 듯 보입니다만, 아직도 제대로 정신차리지 못한 언론들이 있네요. 한국 내에서는 우물 안 개구리인 분들 덕분에 1등이라는 개같은 좆중동이 세계에 나가면 동메달은 따겠습니까?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과 1등이 아니면 꼴지와 같다는 미친 주의가 같다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변명거리만 찾고 계신 건 아니길 바라겠습니다. 제발 제 분수 좀 알고 설쳤으면 좋겠네요. 어디 무서워서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발버둥이나 치겠습니까.

누가 진지하게 물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왜 한국 선수들은 은메달, 동메달에 우는 거야?'


Comments

  1. ginu 2008/08/17 00:47

    정말 금메달 지상주의는 뿌리뽑아야 할 나쁜 관점이에요. ㅠㅠ

    perm. |  mod/del. |  reply.
    • 맥시 2008/08/18 00:41

      네 ㅜ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 기 죽이는 관습이죠 ㅜㅜ
      동메달에도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한국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 TiTANiCA 2008/08/17 22:18

    한국인은 뭐든지 1등, 최고라면 좋아서 안달을 못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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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시 2008/08/18 00:41

      그 과정이 어땠는지는 상관없이 말이죠.

  3. 토리세상 2008/08/19 10:49

    동메달이라도 딴것도.. 대단한데.....;;
    지상주의도 문제지만;; 선수들의 노력을 무시하는 듯한 저런 기사는 정말;;
    결과보다는 과정과 노력이 중요한데-0-;; 너무하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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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시 2008/08/26 12:57

      편협한 사고 방식을 가진 자들이 스스로를 '언론인'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그들의 눈에 올림픽은 메달 색깔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ㅜㅜ

  4. 쿠나 2008/08/31 18:25

    한국인들의 편협한 사고주의도 한몫하겠지만 언론사들의 이렇게 질책적인 기사 타입 방식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이죠.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결과주의적인 말투를 써야 하는지 참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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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시 2008/08/31 19:58

      그러게 말입니다. 편집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그런 기사들을 날리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금메달을 딴 종목의 선수들은 지난 4년간 죽어라 노력했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4년간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건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기사 쓰는 사람들만 모르는 것 같습니다.

  5. 한성민 2008/08/31 20:32

    솔직히 결과에 너무 집착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등은 필요없고 오로지 1등을 해야만 인정해주는 나라가 아마 우리나라죠...
    물론 다른나라도 이와 같지만 우리나라만큼 이렇게 심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언론에서도 이런것을 노골적으로 부추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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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시 2008/09/02 09:51

      예전에는 언론인 = 선구자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이젠 언론이 일반 시민들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언제쯤 언론인들이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지게 될까요. 아니면 언론인들의 생각은 바른데 그걸 악용하는 나쁜 무리가 있는 걸까요?
      생각할수록 답답한 요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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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발 즐거운 소식에 하루하루가 행복한 요즘, 이런 적절한 시기에 꼭 사건 하나씩 터트려 주는 우리 이명박 대통령 덕분에 또 한번 시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그렇게나 관심이 고픈 것인지 조금이라도 자신으로부터 포커스가 벗어나면 포커스를 다시 이쪽으로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요. 오늘은 아주 대단한 떡밥을 던져 줬습니다. 무려 '언론 장악'의 신호탄이 될 법한 'KBS 사장 해임' 건 인데요. 마치 고심하고 있는 척 언론 플레이를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반전 없이 해임안을 수용했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한국의 국기를 거꾸로 들어 국제적 쥐망신을 시킨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나선 안 되는, 또 그럴 수도 없는 언론 장악을 시도한 것입니다. 뭐, 이유는 좋습니다. KBS가 방만한 경영을 하는 것으로 인해 수년간 엄청난 적자를 기록했고 그것이 전적으로 KBS의 경영진에 책임이 있으므로 사임 시키겠다는 것인데요. 이에 현 KBS 정연주 사장은 법적 대응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뭐, 이명박 대통령이 수구 꼴통의 대명사인 뉴라이트 회원이라는 점에서 '현명'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쯤은 이미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현명한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면 이런 식이어선 안 된다는 것을 재차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수구 꼴통이라는 말이 듣기 싫다면, 그것이 오해라고 진정으로 밝히고 싶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주변에 있는 수구 꼴통의 말을 들을 것이 아니라 껄끄럽더라도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청와대의 발표에 따르면 마치 자신들은 여론 수렴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모든 사안은 고심 끝에 결정하는 것처럼 연기하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 쯤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 아니던가요? 이명박 대통령이 전적으로 의지하고 의견을 수용하고 있는 것은 '국민' 쪽이 아니라 '수구 꼴통' 혹은 '돈에 눈 먼 기독교'라는 건 지금까지 밟아 왔던 흔적만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지요.

왜 여기저기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이것은 잘못된 일입니다!'라고 당당히 외치는지 한번쯤은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한데, 가장 똑똑하고 능력 있는 공무원만 모여 있을 청와대에서는 왜 이런 점에 대해서 이토록이나 무지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의심을 하지요. '권력욕, 재산욕에 찌든 더러운 쥐 무리들!'

소 귀에 경 읽기. 딱 그런 상황입니다. 백 날 이런 글 써 봐야 어차피 비밀번호 입력할 줄도 모르는 이명박 대통령이 볼 리 없을 것이고, 주변인이 보더라도 묵살할 게 뻔한 일입니다. 그래도 멍하니 일 벌어지는 꼴만 보고 있을 순 없어서 몇 자 적습니다만, 참 답답하네요.

이러고도 나중에 이딴 인간 뽑을까봐 더 걱정입니다.

씨발.

Comments

  1. 엘모 2008/08/13 09:12

    마지막 두글자에 적극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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