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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반격, '블레이드&소울' 공개!

2008/07/31 16:22


0.
2008년 7월 31일 엔씨소프트 미디어데이가 열렸습니다. 김택진 사장의 말을 빌려 설명하자면 매년 엔씨소프트의 신작을 선보이고 이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엔씨소프트의 행사로써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인 일종의 미디어 컨퍼런스입니다.

미디어데이가 시작되기 전부터 엔씨소프트의 또다른 신작인 <프로젝트 M>이 공개된다는 소문이 돌아 기대가 높았는데요. 만천하에 공개된 엔씨소프트의 신작 <프로젝트 M>, 아니 이젠 <블레이드 & 소울>이라고 불러야 할 게임은 상상초월이었습니다.



1.
일러스트만 딱 보면 떠오르는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마그나카르타>인데요. <마그나카르타>의 아트를 담당했던 김형태 작가가 엔씨소프트 신작 <블레이드 & 소울>의 아트 디렉터를 맡았습니다. 엔씨소프트 스타일이 아니라느니, 무협 게임이라는 설정과는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느니 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독특한 그림체를 가진 김형태 작가의 일러스트를 이렇듯 완벽하게 3D로 구현하고 그 재질감까지 표현한 엔씨소프트의 기술력 하나는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그래픽 부분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언제나 그렇듯 엔씨소프트의 이번 신작 <블레이드 & 소울>도 일단 눈요깃거리로는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리니지2>가 온라인 게임에 있어서 혁신적인 그래픽을 선보였다면, 이번 <블레이드 & 소울>은 콘솔과 비교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또 다른 혁명을 보여줬다 평가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밝은 색감과 어두운 색감, 그림자를 극대화 해서 표현한 아름다운 배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진미입니다. 엔씨소프트가 공언하는 것처럼,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표현이 제대로 와 닿는 수준입니다.


3.
게임의 소재나 탄탄한 스토리 텔링에 대한 부분 역시 만족스럽습니다. 천편일률적인 판타지 세계관에서 벗어나 무협을 기본 뼈대로 택한 것, 더불어 중국 배경이 아닌 한국의 창세신화 '창세가'를 모티프로 했다는 것 등이 그 일등공신인데요. 영상에서도 후반부에 우리 한국 고유의 장승이 나오는 것을 봤을 때 한국적인 요소가 잘 배합 돼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게임 개발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항상 아쉬웠던 게 한국적인 요소를 게임화 시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는데 엔씨소프트가 그 선봉에 선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합니다. 물론 한국 고유의 분위기는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의 것을 게임 리소스로 활용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4.
전투 시스템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락실에서 많이들 즐겼던 <철권>과 흡사한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보여주는 전투 씬은 100% 플레이 영상이라고 하니 그 기대의 수치를 한껏 드높여 주는데요. 때릴 때마다 다이나믹 하게 튀어 오르는 피라던가 '어검술'과 같은 화려한 기술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게 해 주고 있습니다.

일대일은 이미 제대로 구현된 것 같습니다만 다대다의 경우 현재 개발 중에 있다고 합니다. 엔씨소프트표 게임이 PvP는 기본적으로 지원하는만큼 다대다가 얼른 완성이 돼서 화려한 PvP 영상 역시 하루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
영상 마지막에 나오는 경공술은 보는 재미를 뛰어 넘어 위압감까지 줍니다. 현재까지 나왔던 수많은 무협 게임들이 그저 빨리 달리는 것으로 구현한 게 전부였다면 <블레인드 & 소울>은 그야말로 협객들이 무공을 써서 달리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주고 있습니다. 저것이 진정 실제 플레이 영상이라면 전투 이외에도 즐길만한 컨텐츠가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생각해서 특정 목적지까지 빨리 가는 이벤트만 개최하더라도 매우 재밌을 것 같군요.)

개발진의 말을 빌리자면 지금까지의 MMORPG가 월드 내에 존재하는 지형들이 그저 지형으로써의 역할에서 그쳤다면 <블레이드 & 소울>은 그것을 뛰어 넘어 이용자의 자유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요소로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같은 길을 가더라도 누구는 땅을 달려서, 누구는 절벽을 달려서 갈 수 있는 등 진정 자신이 무협지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6.
오늘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블레이드 & 소울>을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한국형 MMORPG의 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블리자드가 만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등장 이후 수많은 한국산 온라인 게임이 문을 닫았으며 자연히 찾아온 위기 덕분에 게임업계가 이렇듯 침울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회사들은 저마다 살 길을 찾기 위해 예전과 같이 MMORPG 개발에 주력하기 보다는 쉽게 만들 수 있고 수익 모델 역시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많이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캐주얼 게임을 많이 제작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만, 그 이유가 게임업계의 불황 때문이었다면 우려해도 좋을만한 사항이겠지요.

그런 가운데 한국 게임업계의 큰 형님인 엔씨소프트는 온갖 위기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초기부터 유지해 온 과금제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 부쳤으며 <아이온>을 비롯한 여러 대작 게임을 손수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공개한 <블레이드 & 소울>은 바로 그 정점에 있습니다.

<블레이드 & 소울>은 게임 그 자체로도 너무 훌륭하지만 그것을 뛰어 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3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까지 완료한 <아이온>의 경우 '그래픽 좋은 와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는 혹평을 듣고 있어서 내심 가슴이 아팠는데요. <아이온> 혹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마저도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은 게임을 이렇게 깜짝 공개해 줘서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한국산 온라인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이름을 드높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신화를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현재 게임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불황 역시 이 일을 계기로 서서히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덧1. 100% 플레이 영상입니다. 애써 폄하하기 위해 이것저것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붙이진 마시기 바랍니다. 플레이 영상이고 카메라만 조작했다는 사실은 엔씨소프트가 밝힌 사항이니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덧2. 엔씨소프트에게 바람이 있다면, 제발 지금 이 모습, 이 분위기 그대로만 출시를 해 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개발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 완성되지도 않은 게임을 급하게 출시한다던가 부족한 컨텐츠 때문에 초반 이미지를 망쳐 놓는다던가 하는 실수는 더 이상 저지르지 말아야겠습니다. 한국 게임업계의 고질병과도 같은 이 지긋지긋한 버릇, 큰 형님격인 엔씨소프트가 앞장 서서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s

  1. siyur 2008/08/03 03:10

    프로젝트M이 뭘까 기대했는데... 확실히 엔씨소프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 그래픽에 액션에..ㅠ
    아이온 클베를 해 봤지만, 와우를 뛰어넘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클베만 봐서는요. 독창적인 설정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그것가지고는 조금 모자라달까요 ㅎㅎ
    오베 때는 무언가 더 매력적인 아이템을 공개해서 사람들을 확 끌어모으면 좋겠는데요..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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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시 2008/08/03 06:34

      아이온도 처음 영상이 공개됐을 때는 다들 '와~' 했던 터라 이번에도 마냥 기대만 할 수는 없네요. 하지만 뭔가 포부가 다른 것 같아서 살짝은 더 기대를 해 봅니다 :)
      아이온, 저도 3차 클베부터 참여해 왔는데 정말 와우랑 별반 다를 게 없더라고요. 뭔가 특징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 부족한, 그야말로 '무난한' 게임이 아닌가 싶어서 걱정입니다. 말씀대로 오베에서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아요 :)

  2. 겟피 2008/08/07 01:18

    정말 오랜만에 트레일러만보고 기대되는 게임인 것 같아요.
    외향적인면은 충분히 만족스러우니 내부 컨텐츠가 빠방해 멋진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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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시 2008/08/08 00:18

      그러게 말입니다.
      아이온도 동영상만 봤을 때는 멋들어진 게임이었는데 실제 플레이를 해 보고 많이 실망을 했지요. 포장만 멋진 게 아니라 실제 내용도 너무 멋져서 추천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게임이 되길 기대합니다 :)

  3. 여담 2008/08/16 14:14

    디자이너분이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시면서 모았던 팬분들이 게임에 엄청난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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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시 2008/08/18 00:42

      그 팬 분들이 항상 아쉬워 했던 것이 원화를 3D로 옮기지 못한다는 것이었는데 그것을 해 낸 최초의 게임이다보니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아직 모든 게 공개되진 않았지만 플레이 영상만으로 봤을 때 김형태 작가의 그림을 원화와 거의 흡사하게 3D로 구현해 낸 것 같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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