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한 치아 교정. 처음 교정을 시작한 까닭은 입을 다물 때 윗니가 아랫니 안쪽으로 들어가는 '부정교합' 때문이었는데요. 교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빠진 젖니의 자리를 채워 줄 영구치가 나지 않는다는 문제까지 더해져 지금까지 주욱 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궁극적인 목표인 '임플란트'를 위해 지난 주 치과를 찾았는데요. 사진도 찍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도 한 결과, 임플란트와 브리지를 병행해서 치료하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임플란트가 필요한 어금니 쪽의 잇몸 뼈가 부족하단 것이었습니다. 발치한지 오래 지나면 잇몸 뼈가 사라진다는데 그런 경우였던 것이죠.
얼른 잇몸 뼈 이식 수술을 받아서 임플란트를 할만한 조건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바로 어제, 2008년 2월 27일로 수술 날짜를 잡고 수술을 받으러 다녀왔습니다. 사실 긴장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정말 별 생각없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긴장이 시작된 것은 수술 전에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가 누누히 강조하는 '수술 후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부터였는데요.
잇몸 뼈 이식 수술을 받는 위치는 오른쪽 위의 어금니 부분. 그런데 이곳에는 '상악동'이라 불리는 공기 주머니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보니 이 상악동이 사라진 잇몸 뼈의 공간으로 내려 앉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걸 들어올리면서 그 공간에 인공 뼈를 이식해야 했는데, 문제는 이 상악동의 막이 매우 얇아서 자칫 잘못하면 터질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문제없이 성공할 확률이 크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이야기 해 준다는 말씀이 더 두렵더군요. ㅜㅜ
또 코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 후에 수 번정도 코피를 흘릴 수 있으며, 수술을 받고나면 생기는 당연한 증상 중 하나인 '부종'과 '멍'이 때에 따라서는 너무 심해서 눈 밑에까지 번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 등등. 긴장을 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설명이었습니다. 정말 벌벌 떨게 만들었다고요. ㅜㅜ
어찌됐든 그렇게 시작한 수술은 약 40분정도 시간이 지나고 끝났습니다. 애초에 1시간 정도라더니 별 문제없이 빨리 끝난 것 같아 맘이 편하긴 하더군요. 하지만 수술 도중에 '위잉~'하는 소리의 드릴로 잇몸 뼈에 구멍을 뚫는 것 같은 부분이라던가 망치와 말뚝 같은 걸로 잇몸에 뭘 박아넣는 것 같은 부분에선 골이 흔들려 멀미를 할 뻔 했습니다. 그것 빼고는 마취 상태라 아프지도 않고 괜찮았던 것 같네요.
벌벌 떨었던 '수술 후 문제'는 그리 심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오늘로써 이틀째인데요. 다만 마취가 풀리면서 살짝살짝 오는 고통이 조금 신경쓰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컴퓨터를 하는 스스로가 대견할 뿐이지요.
1주일 뒤에 실밥을 풀러 간 후 6개월동안은 따로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식한 인공 뼈가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야 제대로 굳게 된다고 하니 본격적인 임플란트 치료는 그때서야 시작하겠지요. 뭐, 어차피 해야 했을 수술이었으니 좋게 생각하렵니다.
후우,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생각하려 해도......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집에 잔뜩 쌓인 맛있는 걸 못먹는 고통은 참을 수가 없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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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으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ㅁ; 잇몸 뼈에 구멍 으아아
빨리 나으시기 바래요!
네 ㅜㅜ 얼른 나아야죠!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D